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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우울증 이겨내기

보통의우울 나를 바꾸는 시간 - 자기 신뢰(랠프 월도 에머슨 지음, 전미영 옮김)

by 현쓰015 2024. 3. 7.

오늘의 추천도서는 랠프 월도 에머슨 님의 '자기 신뢰'입니다.

랠프 월도 에머슨님이 쓰신 책으로 나를 바꾸는 시간 시작해 보겠습니다.

 

표지

 

 

목차

 

 

목차는 깔끔하게 4개의 장으로 되어있다.

버락 오바마의 애독서로 유명한 이 책.

그 속을 들여다 보자.

 

인상 깊었던 부분

 

 

사회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인간다움을 빼앗으려 음모를 꾸민다.

사회는 일종의 주식회사이다.

그 속에서 각각의 주주들은 자신이 먹을 빵을 더 확실히 보장받는 대신,

그 대가로 자유와 교양을 넘겨주기로 합의한 셈이다.

거기서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적목은 순응이다.

자기 신뢰는 혐오의 대상이다.

사회는 본질과 창조성이 아니라 명목과 관습을 사랑한다.

 

 

결국에 자기 자신의 정신적 고결함보다 신성한 것은 없다.

먼저 자신의 무죄를 선언하고 자기 자신을 감옥에서 해방시켜라.

그러면 세계는 자연히 거기에 동의할 것이다.

 

 

우리는 과거에 했던 말과 행동을 지나치게 중시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가 걸어온 길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는 과거 우리가 했던 행동밖에 없으므로,

또 그런 주위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으므로, 우리는 일관성에 집착한다.

 

 

기억에만 의지하지 말 것, 기억이 확실하다고 해도 거기에만 의지하지 말 것,

과거를 수천 개의 눈이 지켜보는 현재로 끌어내어 언제나 새로운 날을 살아갈 것,

이것이 현명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오늘 당신이 생각하는 것을 단호하게 말하라.

그리고 내일은 또 내일 생각하는 것을 단호하게 말하라.

오늘 말하는 것이 어제 말한 것과 모든 면에서 모순된다 해도 괜찮다.

 

 

위대한 행위는 미래에 호소한다.

오늘 내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단호하게 옳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나는 예전에도 그렇게 올바른 행동을 해왔던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과거의 올바른 행위는 지금의 나를 정당화해 줄 것이다.

 

 

사람들은 머뭇거리며 변명만 늘어놓는다.

자신의 다리로 굳건하게 서 있지 못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또는 "나는 이렇다"라고

감히 말하지 못하고 성인과 현자의 말을 인용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풀잎이나 활짝 핀 장미 앞에 서면 부끄러움을 느낀다.

장미는 있는 그대로 그저 피어있을 뿐이며, 신과 함께 오늘을 살고 있다.

 

장미에게는 시간이 없다.

단지 장미로 존재할 뿐이다.

 

장미는 존재하는 매 순간 완벽하다.

 

 

장미처럼 시간을 초월해서 자연과 더불어 현재에 살지 않는다면,

인간을 행복해지지도 강해지지도 못한다.

 

 

가치 있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이지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것이 아니다.

힘은 활동을 멈추고 휴식하는 순간에 소멸한다.

영혼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무엇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이 사실을 온 세상은 싫어한다.

 

 

신뢰에 대해 말한다고 해도 피상적인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차라리 신뢰하는 주체에 대해 이야기하자.

주체는 활동하며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물의 원리에 나보다 더 순종하는 사람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나를 지배한다.

영혼의 인력에 의해 나는 그의 주위를 빙빙 돌 수밖에 없다.

 

 

이처럼 모든 것은 한 가지에 집중된다.

그러므로 밖으로 돌아다니며 헤매지 말고

만물의 근원과 더불어 자신의 내면에 머물도록 하자.

 

우리의 소박함으로 그들을 판단하자.

자신의 법에 따라 살아가는 유순함을 통해,

우리가 본래 갖고 있는 풍요함에 비해 자연과 운명이 준 것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를 보여주자.

 

 

문명인은 마차를 만들었지만

그 때문에 두 발을 사용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지팡이로 몸을 지탱하지만

근육 자체의 지지력을 상실했다.

 

멋진 스위스제 시계를 차고 있지만

태양을 보고 시간을 알아내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기계가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세련됨을 추구하다 보니 활력을 잃지는 않았는지,

크리스트교가 제도화, 형식화되면서

천성의 미덕이 지닌 힘이 약화되지는 않았는지 의문스럽다.

스토아학파 철학자들은 그 철학에 걸맞게 모두가 금욕주의자였다.

그런데 크리스트교 세계의 어디에 진정한 크리스트교인이 있는가?

 

 

 

당신 자신 말고는 아무것도 당신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수 없다.

근본 원리를 따르고 그 영광을 누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당신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수 없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자기 신뢰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를 조금 더 쉽게, 깊게 쓴 책이라고 하겠다.

그렇게 느낀 이유는 중복되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같은 작가이지만 출판사가 달라서 다른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랄프 월도 에머슨 작가의 특유의 문제를 느끼기에는 두 권 중 한 권만 읽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둘 중 어떤 책을 추천한다고 물으시면 '자기 신뢰'를 추천하겠다.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는 나 혼자 풀이해 가며 읽는 책이라는 느낌이라면,

'자기 신뢰'는 누군가 풀이해 놓은 책을 읽는 느낌이라고 설명하면 쉬울 것 같다.

 

에머슨은 19세기 초절주의 운동을 이끌어 사상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초절주의는 19세기 미국이라는 특수한 조건 아래 탄생한 역사적 산물이다.

미국은 이 시기에 정치적 독립을 획득했지만,

여전히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제국에 정신적으로 종속된 상태였다.

여기서 신생 미국의 문화적 독립과 새로운 사상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나타난 것이 초절주의다.

옮긴이는 "에머슨의 글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글 자체가 워낙 함축적이어서 앞뒤 문맥을 더듬어 의미를 유추하지 않고는

뜻을 파악하기 힘든 내용도 적지 않았다고 말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오늘 이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글로 옮기려 애썼다고 했다.

그래서 앞에서 말했듯이 나는 자기 신뢰를 더 추천한다.

 

남의 말을 구걸하지 마라.

자기 자신을 믿으면 새로운 힘이 모습을 드러낸다.

신의 말이 몸을 얻은 것이 인간이다.

너를 자기 밖에서 구하지 마라.

 

이 글을 쓰면서 얼마 전 본 하이브 대표 방시혁 님이 하신 졸업 축사가 생각났다.

남이 정한 행복을 따라가지 않고 내가 어떤 상황에서 행복한가를 정의하고 그것을 따라간다.

에머슨이 말한 자기 신뢰에 가장 가까운 표본이 아닐까?